재무제표로 심플하게 기업 판단하기(1) - 재무상태표

재무제표로 심플하게 기업 판단하기(1) - 재무상태표

 

재무상태표는 특정 시점에 기업의 재무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보고서이다.

 

재무상태표는 자산=부채+자본의 형태로 되어 있으며,

삼성전자의 재무상태표를 예시로 기업을 파악해보겠다. 

 

1. 자산 

자산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큰 그림으로 ①현금, ②유(무)형자산, ③재고상품, ④채권 네 가지만 기억하면 된다.

 

기업은 ①현금을 가지고, ②유(무)형자산에 투자를 하며, ③재고상품을 생산하고, 판매하여 ④매출채권을 만들어 낸다. 채권은 만기가 되면 다시 현금이 된다.

 

다음은 다트에서 확인할 수 있는 삼성전자의 2020년 재무제표이다.

 

2020년 삼성전자 재무상태표의 자산 부분 - 기업가치를 판단하는 데에 큰 그림 외 자잘한 것까지 볼 필요는 없다

 

삼성전자의 자산총계는 약 380조이며, 유+무형자산은 약 140조로, 자산 대비 유+무형자산은 약 40%이다.

현금(현금 및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은 약 120조이며,

재고자산은 32조, 매출채권은 30조로 많지 않다.

 

주주 입장에서 적은 재고, 악성채권을 지니고, 현금 비율이 너무 높지 않은 회사가 바람직하다.

삼성전자는 재고가 적고, 채권의 비중이 높지 않아 상당히 건전한 비율의 회사이다.

 

2. 자본

자산이 기업 내부에서의 순환을 설명한다면,

자본은 재고가 채권으로 전환하면서 생기는 부가가치의 상승을 설명한다.

 

자본은 납입자본(=자본금), 이익잉여금 두 항목으로 살펴볼 수 있다.

자본금은 주주가 납입한 금액이며, 이익잉여금은 자산이 순환하며 생긴 수익이 쌓인 금액이다.

 

전체 자본이 자본금의 50% 이하면 관리종목이 되고, 2년 연속이면 상장폐지가 된다.

(ex. 예를 들어 자본금이 100이고, 이익잉여금이 -60이면, 총 자본이 40이고, 40%가 되므로 관리종목이 된다.)

 

이러한 경우 대부분의 회사는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금을 늘린다.

(ex. 위의 사례에서 자본금을 200으로 늘리면, 총 자본이 140이 되어 70%으로 관리종목에서 벗어날 수 있다.)

 

무상증자를 하는 방법도 있는데 이는 시장에서 부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ex. 위의 사례에서 10:1 무상감자를 하여 자본금 100을 10으로 바꾸고, 90을 감자차익으로 처리한다.)

 

회사가 주식에 대한 대가를 받을 때 주식액면금액과의 차이를 자본잉여금이라 하는데

대부분 상장회사에만 존재하며, 비상장회사에서의 자본잉여금은 제3의 투자를 받은 것이다.

재무상태표에 주식발행초과금이라 표시되어 있는 것이 자본잉여금이며,

자본금과 자본잉여금의 합이 총 납입자본이다.

 

2020년 삼성전자 재무상태표의 자본 부분 - 이익잉여금 비중이 매우 높음을 한눈에 알 수 있다.

 

삼성전자의 이익잉여금은 약 270조로 매우 높은 편으로, 매우 건전한 수치라 여겨진다.

배당시 이익잉여금은 부가가치로 창출된 돈이므로 과세를 하며, 자본금 및 주식발행초과금은 과세를 하지 않는데,

이러한 허점을 이용하여 편법증여를 하는 경우도 있다.

 

3. 부채

부채는 영업부채와 금융부채로 나누어 생각하는 것이 편리하다.

 

영업부채는 영업과정에서 생기는 부채로 이자가 발생하지 않으며, 매입채무, 미지급금, 미지급비용 등이 있으며,

금융부채는 자금충당을 위해 생기는 부채로 이자가 발생하며, 차입금이 대표적이다.

 

2020년 삼성전자 재무상태표의 부채 부분 - 단기차입금+사채+장기차입금을 뺀 나머지가 영업부채이다.

 

중요한 것은 전체 부채에서 금융부채가 차지하는 비율이다.

재무제표에서 금융부채는 단기차입금+사채+장기차입금의 합인 약 20조이며, 나머지 약 80조가 영업부채이다.

 

삼성전자는 금융부채의 비중이 매우 적고 영업부채의 비중이 더 높은 바람직한 회사이다.

 

위 내용을 살펴보면 기업의 자금조달 방식은 크게 4가지이다.

자기자본(자본) 측면의 납입자본과 이익잉여금, 타인자본(부채) 측면의 금융부채와 영업부채이다.

 

일반적으로 내부유보금, 차입금, 유상증자 순으로 자금조달이 이루어지고, (일반적으로 3:6:1)

자금을 늦게 주면서 영업부채를 늘려 자금을 충당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부채비율이 높다고 무조건 나쁘다고 보는 시각은 잘못된 것이다.

 

재무제표로 심플하게 기업 판단하기(2) - 손익계산서, 현금흐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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