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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는 정말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STUDY/산업인사이트

by myrapport 2021. 6. 10.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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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짧은 시간에 많은 것들이 바뀌었다.

회의, 수업, 면접 등 많은 것들이 비대면으로 전환되었고, 

가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메타버스라는 단어가 여기저기서 들려오기 시작하였다.

 

메타버스(Metaverse)는 가상, 초월을 뜻하는 메타(Meta)와, 우주, 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서 가상 세계를 의미한다.

가상 세계는 토탈리콜, 매트릭스, 아바타, 레디 플레이어 원 등 SF 영화에서 이미 익숙하게 접했던 개념이다.

메타버스는 1992년 미국 작가 닐 스티븐슨의 Snow Crash라는 SF 소설에서 처음 등장하였는데, Snow Crash는 메타버스라는 가상의 세계에 사람들이 아바타로 구현되어 활동한다는 내용이다.

이후 2003년 Second Life라는 가상현실 서비스를 통해 메타버스가 주목을 받았지만, 2010년대 트위터,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SNS의 인기와 함께 관심이 잠잠하다가, 최근들어 다시 메타버스가 주목받기 시작하였다.

 

가상현실 안에서 살아가는 인간들의 모습을 그린 영화 매트릭스(1999)

 

 

메타버스의 최근에 다시 주목받고 빠르게 성장하는 것은 기술의 발전에서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메타버스의 기본 인프라라 할 수 있는 XR(Extended Reality, 확장 현실, AR/VR/MR 기술을 포함) 시장은 '19년 464억달러(51조원) 규모이며, '30년까지 1.5조달러(약1,650조원) 규모로 성장이 예상된다. 

 

특히 2020년 페이스북에서 출시한 오큘러스퀘스트 2는 이전 모델보다 고성능이고 무게를 낮췄음에도 더 저렴한 가격으로 VR의 대중화를 주도하고 있고,

페이스북 뿐 아니라 애플(AR Glass 출시 준비 중), MS(Altspace VR 출시) 등 글로벌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XR 기술에 투자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앞서 언급하였듯 코로나19로 비대면 사회가 일상화(New Normal)되면서 메타버스의 성장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최근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것은 로블록스, 포트나이트, 제페토 등 MZ 세대('80년 초~'00년 초 출생)를 중심으로 한 게임 분야이다.

로블록스의 경우 2021년 1월 기준 월간 이용자 수가 1억 9,000만명을 넘어섰고, 그 중 67%는 16세 이하라고 한다. 포트나이트는 전 세계 이용자 수가 3억 5,000만명이며, 제페토의 이용자 수는 2억명을 넘어섰으며, 80%가 10대라고 한다.

2020년 4월 미국의 유명 래퍼 트래비스 스캇이 포트나이트로 온라인 콘서트를 개최하여 2,000만 달러의 수입을 얻기도 하였고, 같은 해 9월에 제페토에서 열린 블랙핑크 가상 팬사인회에서는 전 세계에서 4,600만명의 팬이 모이기도 하였다.

이러한 메타버스 플랫폼들은 자체 재화를 이용한 구독모델과 콘텐츠, 아이템 판매, 광고 등으로 수입을 창출하고 있는데, 이용자가 생산자가 되어 직접 만든 아이템을 판매하기도 한다.

 

필자는 해긴이라는 국내 회사에서 제작한 플레이투게더라는 게임을 하면서 처음으로 메타버스 게임을 접해보았다.

유저들과 함께 마을 안에서 낚시를 하고, 수업도 듣고, 파티도 즐기면서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코로나 시국에 할 수 없는 경험을 하며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었다.

 

메타버스 게임 플레이투게더 화면. 아직 서비스 시작된지 얼마 안돼서 그런지 점검중인 시간이 더 많다.

 

 

이 외에도 메타버스는 제조, 의료, 교육, 금융, 유통, 건설, 국방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다.

 

이제는 메타버스의 위험 요소와 대비 방안에 대한 논의도 필요하다.

가상 세계의 콘텐츠에 대한 소유권이나 아바타의 인격권 등 현실 법적 테두리에서 벗어난 이슈들이 메타버스와 얽혀 있다.

또한 실버 세대 등 메타버스 접근성이 떨어지는 취약 계층에 대한 대비도 필요한 시점이다.

 

최근 우리나라도 몇몇 나라들처럼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본격화하기 시작하였다.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메타버스가 사람들이 기대하는 만큼 계속해서 빠르게 세상을 바꿔나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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